사랑, 연애 그런 게 별거인가. 남자 나이 열여덟살이면 사랑이나 연애 따위 한두번은 하기 마련이다. 언젠가 쉬는 시간에 우진과 친구들이 대휘의 자리에 모여 그들의 화려한 연애담을 늘어놓았었다. 대웅이가 사귀는 교회누나가 일주일 후에 독일로 유학을 떠난다는. 예중예고를 거쳐 음대 피아노를 전공해서 성가대의 반주를 맡아 하는 누나는 여리여리한 몸에 긴 머리, ...
혜경과 국왕의 조카인 우진과 약혼자 대휘의 공식적인 왕궁의 방문에 차도가 폐쇄가 되고 경호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왕궁으로 들어가는 길엔 왕궁 앞 광화문 광장에 오가던 사람들이 사이렌소리와 함께 경찰들의 통제에 도로의 바리케이드 앞으로 몰려들었다. 게다가 왕족의 행차는 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일반 국민들에겐 서프라이즈 이벤트와 같았다. 특히 오늘은 곧 왕족의 ...
그런 사이가 아니었는데 이젠 같이 집에 가자고 말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우진은 종례가 끝난 대휘의 눈치를 살피다 힘들게 말했다. “집에 같이 갈래?” 다친 제 팔에 시선을 한번 주고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대휘를 보며 우진은 오늘 자신이 다친 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감이 서지 않았지만 우선은 오래간만에 대휘와 같이 가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았다. 제...
“공주님. 일어나셔야죠.” 출근 준비를 다 끝낸 우진이 대휘의 이마를 쓰다듬고 입을 맞추자 대휘가 우진의 겨우겨우 눈을 떴다. 밤새 우진의 허리짓을 받아느라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벌써 일어난 거야?” “우리 공주님. 오늘도 바쁘다고 미세스 문 아주머니가 스케줄표 놓고 가셨어요. 일어나야지.” 끙차 하고 일어나는 대휘는 아직도 아기수달처럼 뽀둥하기만 ...
민현의 차가 멈춘 곳을 본 대휘의 눈은 동그래졌다. 쌔앰... 동시에 조금 전 자신의 솔직한 말이 이 순간 그렇게 부끄러울 수 없어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이대휘...왜 눈도 못 마주치고. 응?” “아놔. 보지 말라고요...” 조금 전까지 자신의 결심이 흔들릴까 봐 운전하는 내내 핸들을 잡지 않은 민현의 오른 손을 꼭 쥐고 입술을 꾹 다물었던 대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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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노크소리에 대휘는 힘들게 눈을 떴다. 웅이인가. 그러나 룸메인 웅이 제 방을 노크하고 들어올 리 없는데...대휘가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방문이 열리더니 최집사가 들어왔다. 저 보다 나이 많은 어른이라 허둥지둥 대휘가 일어나 파자마 위에 가운을 입었다. “아저씨. 안녕히 주무셨어요?” “네. 오늘부터는 도련님으로 부르겠습니다. 도련님은 아직...
오늘은 서로의 마음을 알았으면 됐다. 민현은 대휘의 가방을 받아 제 어깨에 매고 손에 자몽에이드를 든 대휘와 천천히 성곽을 따라 걸었다. 처음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무슨 이야기들을 할까. k시에서는 철길에 핀 민들레꽃조차도 할 말이었는데 오히려 서로의 마음을 알고 나니 할 말이 없어 어색해 로봇처럼 앞만 보고 걷는데, “...박우진이랑 어떤 사이야?” 민현...
“가족 아니면 못 들어간대요...끕끕...딱 한번만 우지니형 보게 해줘요. 내가 용서한다고 사랑하다고 그 말만 할 수 있게. 얼마큼 다쳤는지만...볼 수 있게...엉엉...” 보는 사람이 다 애처로울 만큼 울어대는 통에 동현은 안절부절 못하며 대휘를 진정시키기에 바빴다. 그러나 낯선 곳에서 믿을 수 있는 건 그나마 아는 사람이라 동현의 팔에 매달려 ...
“벚꽃도, 아침 햇살도, 민들레꽃을 보고도 예쁘다고 한 적 없었는데...꽃 보고 있는 너한테, 아침 햇살 아래 앉아 있던 너한테, 민들레꽃보다 더 씩씩한 너한테 한 말이었는데.” 도대체 민현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대휘 저는 또 민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혼자 머릿속이 민현의 얼굴만큼이나 하얘지는 거 같은데 갑자기 K시의 호텔에서 눈을 떴을 ...
찰칵!찰칵!찰칵!! 현관 앞에 몰려있는 사람들과 갑작스런 플래시 세례에 벙찐 대휘가 정신을 차린 건 누군가 던진 질문이었다. - 박우진공작님과 어떤 사이입니까? 같이 잤나요? 언제부터 만났나요? “대휘야...옷...” 시끄러운 소리에 현관쪽으로 다가온 우진은 대휘의 어깨 너머 현관문 앞에 몰려있는 기자들을 발견하곤 놀라 꼼짝도 못하는 대휘를 얼른 몸으로 감...
그대의 놀라운 힘이 나의 꿈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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